번호를 하나 더 만들려다 보면 대개 후불부터 알아봅니다. 그런데 세컨드폰은 메인폰과 쓰임이 완전히 다릅니다. 많이 쓰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분리하려고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 목적으로 보면 선불이 훨씬 맞습니다. 왜 그런지 짚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흔합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시면 이미 세컨드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컨드폰을 후불로 만들려고 하면 메인폰 가입할 때와 똑같은 절차를 다시 밟습니다. 문제는 쓰는 목적이 전혀 다른데 조건은 같다는 것입니다.
| 항목 | 후불로 만들 때 | 선불로 만들 때 |
|---|---|---|
| 약정 | 2~3년 묶임 | 없음 |
| 중도 정리 | 위약금 발생 | 위약금 없음 |
| 신용조회 | 다시 진행 | 없음 |
| 최소 유지비 | 기본료가 정해져 있음 | 거의 안 쓰면 최소로 |
| 가입 절차 | 매장 방문 또는 서류 | 비대면 10분 |
세컨드폰은 반년 쓰고 접을 수도 있는 회선입니다. 그걸 이 년 약정에 묶으면, 필요 없어졌을 때 위약금을 내거나 안 쓰는 요금을 계속 내야 합니다. 시작할 땐 별 생각 없다가 정리할 때 걸리는 부분입니다.
약정이 없으니 위약금도 없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번호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지면 그대로 두거나 해지하시면 됩니다. 시작할 때 "언제까지 써야 하나"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세컨드폰에서는 꽤 큽니다.
세컨드폰은 하루 종일 꺼져 있는 날도 많습니다. 후불은 안 써도 기본료가 나가지만, 충전식은 쓴 만큼만 차감됩니다. 인증 문자만 받는 용도라면 한 달에 몇천 원으로 번호가 유지됩니다.
유심만 꽂으면 되니 기기값이 0원입니다. 새 폰을 할부로 얹을 이유가 없고, 오래된 폰이라도 통화와 문자 위주라면 충분합니다. 이미 있는 걸 쓰는 게 세컨드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낸 금액 밖으로는 요금이 나갈 수 없습니다. 자녀나 부모님께 드리는 폰이라면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청구서를 열어보고 놀랄 상황이 구조적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세컨드폰에 필요한 조건이 가볍게 시작하고 가볍게 끝내는 것인데, 선불은 그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개통 절차와 요금제 종류는 SK 선불폰 개통 방법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컨드폰은 요금제를 잘못 고르면 돈이 새어 나갑니다. 메인폰 기준으로 고르면 대부분 과합니다.
인증 문자를 받고 가끔 전화가 오는 정도라면 충전식이 맞습니다. 기본료가 가장 낮고 쓴 만큼만 빠지기 때문에, 안 쓰는 달에는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세컨드폰 유지비를 최소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통화가 많으면 충전식은 오히려 비싸집니다. 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인 월정액으로 가시는 게 낫습니다. 데이터는 메인폰이 있으니 적은 구간으로 잡으셔도 충분합니다.
세컨드폰을 데이터용으로 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데이터 용량이 넉넉한 구간을 보셔야 하고, 기본량 소진 후에도 저속으로 이어지는 요금제인지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어느 쪽인지 애매하면 충전식으로 한 달 써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쓰는지 확인한 뒤 월정액으로 옮기면 됩니다. 약정이 없어서 바꾸는 데 제약이 없습니다.
세컨드폰이라고 절차가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두 번째 회선이라 추가로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세컨드폰은 많이 쓰려고 만드는 회선이 아닙니다. 번호를 나누거나, 잠깐 쓰거나, 요금 걱정 없이 쥐여 드리려고 만드는 것이죠. 그런 회선에 이 년 약정과 고정 요금을 붙이는 건 목적과 안 맞습니다.
선불은 시작도 정리도 가볍습니다. 서랍 속 공기계에 유심만 꽂으면 되고, 필요 없어지면 그날로 끝냅니다. 어떤 요금제가 맞을지 애매하시면 어떤 용도로 쓰실지만 알려주셔도 골라 드립니다.